[캐나다] 노바스코샤에 오면 놀라게 될 사실 – 재래시장도 없고, 길거리 음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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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 오면 놀라게 될 사실 – 재래시장도 없고, 길거리 음식도 없다?!

by 조앤이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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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 한국에는 너무 당연하게 있는 것

캐나다에   이민와서  살면서 아직도 적응이 안되면서 여전히 아쉬운것이 음식과 시장입니다. 
특히 저는 길거리에서 사먹는 붕어빵이나 호떡, 떡볶이등을 좋아하는데 이 재래시장과 길거리 음식이 없습니다.

 

한국에선 그게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잖아요.
시장에 가면 갓 튀긴 튀김과 떡볶이를 하나씩 들고 다니며 장을 보고, 퇴근길엔 포장마차에서 어묵 국물로 하루를 마무리하던 일상. 

하지만 제가 이민 온 노바스코샤, 핼리팩스에는 그 모든 풍경이 없습니다.
재래시장은커녕, 푸트드럭 조차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재래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함과 풍성함, 길거리 음식에서 오는 따뜻함등이 없습니다.

한국시장

 

🟨 승 – 왜 여긴 그 흔한 시장이나 길거리 음식이 없을까?

이 궁금증을 가지고 캐나다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자료도 찾아보며 알게 된 건 다음과 같아요.

  1. 문화적 차이 – 개인 공간 존중
    한국은 공동체 중심 문화예요. 시장도 ‘사는 곳’이자 ‘사는 맛’을 느끼는 공간이죠.
    하지만 캐나다는 프라이버시와 질서를 중요시하는 문화입니다. 개인의 권리가 굉장히 중요한 문화입니다. 따라서 사람 사이의 거리 또한 한국인들처럼 가깝지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뭔가를 먹거나, 줄을 서서 시끄럽게 움직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포장마차'나 '길거리 음식 문화'는 발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 행정 제도 – 규제와 기준이 까다롭다
    푸드트럭 하나 운영하려면 엄청난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해요.
    위생 허가, 화재 안전 검사, 보험, 쓰레기 처리 계획 등 수많은 조건이 필요하죠.
    게다가 허가를 받아도, 어디서든 운영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만 열 수 있어요.음식을 팔려면 반드시 상업적으로 허가 받은 곳에서만 만들어서 팔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에 대한 규제도 어마무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만든 음식을 파는것은 기본적으로 불법입니다. 
  3. 기후와 인구 – 거리 문화가 성장할 수 없는 환경
    노바스코샤는 추운 날씨와 강풍, 눈이 많은 지역이라 야외에서 오랜 시간 머무는 게 쉽지 않아요.
    게다가 넓은 땅에 비하여 인구도 적어서 상시 푸드트럭이나 야시장을 운영해도 수익성이 낮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라졌거나, 아예 시작되지 못한 거죠. 이 부분은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포장마차


🟨 전 – 실제 경험으로 본 노바스코샤의 ‘시장 없는 삶’

제가 핼리팩스에 처음 왔을 때, "파머스 마켓이 있다"는 말을 듣고 설레서 갔어요.
하지만 제가 상상한 '시장'은 전혀 아니었죠.

  • 실내에 부스가 몇 개 있고,
  • 신선한 유기농 채소와 수제 잼, 치즈, 수공예품이 전부,
  • 가격은 대부분 마트보다 비쌌고,
  • 떡볶이나 김밥, 튀김 같은 '즉석 먹거리'는 전혀 없었습니다.
  • 게다가 파머스 마켓은 주로 주말에만 열립니다. 

그나마 한 대 보이던 푸드트럭조차도 어느샌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바베큐 음식 축제 때는 푸드트럭이 여러 개 모여서 바베큐 음식을 팔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3-4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때 가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갑니다. 흔치 않은 기회니까요. 한국처럼 축제의 거리 전체가 먹거리로 가득 찬 풍경은 찾아보기 힘들죠.

 

캐나다 마트


🟨 대안은 없을까? – 이민자의 적응 노하우

비슷한 문화가 없다고 실망만 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저는 이렇게 적응해 나가고 있어요:

  1. 아시안 마트 적극 활용하기
    떡볶이 재료, 오뎅, 튀김 반죽, 김밥 재료 등은 한인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집에서 해먹으면 훨씬 저렴하고, 입맛에도 딱 맞죠. 이곳에 오면 할 수 없이 요리를 할 수 밖에 없게됩니다. 
  2. 팝업 마켓이나 문화 축제 활용하기
    노바스코샤에도 가끔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열려요.
    한국 음식은 드물지만, 베트남, 인도, 멕시코 길거리 음식 정도는 만날 수 있어요. 관심이 있다면 말이죠
  3. 홈파티(?)
    가끔 집 뒷마당이나 베란다에서 작은 포장마차처럼 간이 테이블을 펼쳐 사람들을 초대하여 한국 음식 파티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회가 있으면 그나마 마음껏 한국 길거리 음식을 먹을 수 있답니다. 


🟨 결 – 다르지만 매력적인 삶,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한국의 시장과 길거리 음식 문화는 정말 특별해요.
하지만 캐나다의 조용하고 깔끔한 거리, 잘 정돈된 시스템, 개인의 공간을 존중하는 사회도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어요.

처음엔 ‘왜 이게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여기만의 질서와 가치’도 존중하게 되었어요.
없는 것을 계속 그리워하면서 사는 것도 의미가 없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젠 그 그리움을 나만의 방식으로 채워가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 마무리 인사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여러분도 캐나다 이민 생활에서 느낀 문화 충격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공감도 좋고, 여러분만의 적응 노하우도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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