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수가 만든 큰 웃음
캐나다까지 와서 영어를 힘들게 하면서 사는 중입니다.
Chatgpt 덕분에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영어는 손수(?) 써서 보냅니다.
그러다가 오늘 이메일에 단어 하나 잘못 써서 빵 터진 아찔했던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겪은 영어 이메일 실수 — "Break time" 대신 "Breath time"을 썼던 황당한 사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 영어 이메일 작성 시 가장 많이 하는 단어 실수
- 비슷한 단어를 헷갈리지 않는 실전 팁
- 실수를 유머로 승화하는 마인드셋
영어 이메일 작성에 자신감이 붙고, 실수하더라도 멋지게 넘기는 여유까지 챙길 수 있길 바랍니다.
왜 이런 실수가 일어날까?
영어에는 소리나 스펠링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이 많습니다. 이런 단어들을 혼동어(Pareonyms)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 break (휴식)
- breath (숨)
- breathe (숨쉬다)
발음은 비슷한데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조 디스펜자 박사는 저서 『당신은 플라시보다』에서 인간 두뇌가 익숙한 패턴을 인식하려는 습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글을 쓸 때는 뇌가 전체 구조를 빠르게 스캔하면서 대충 인식하기 때문에, 비슷한 단어가 있으면 자동완성처럼 잘못된 단어를 선택하기도 하죠. 또는 마음과 다르게 움직이는 손가락 탓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오타라고 합니다.
영어 이메일 실수, 왜 더 위험할까?
-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정중함과 정확성이 생명입니다.
- 작은 실수 하나가 상대방에게는 불성실함이나 부주의로 보일 수 있습니다.
- 특히 공식 서신, 계약 관련 문서, 고객 응대 메일에서는 신뢰에 타격을 줄 수도 있어요.
위의 사항들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특히 고객님들에게 이메일을 보낼때는요.
하지만, 오늘 소개할 저의 실수는 다행히도 유쾌하게 넘어갔답니다. 😊
실화: Break time? Breath time?
며칠 전, 캐나다 고용주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목적은 간단했어요 —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Break time (휴식 시간)을 확인하려고 했죠. 회사마다 주는 Break time이 다르거든요. 30분을 주는 곳 또는 60 분을 주는 곳이 있지요. 직원 채용시 계약서에 반드시 명시를 해야 합니다.
제가 작성한 이메일은 이랬습니다:
Can you please confirm the breath time? 30 minutes or 60 minutes?
"숨 쉬는 시간이 30분인지 60분이지 확정해 주시겠어요"
네... 휴식 시간을 물어보려 했는데, 숨쉬는 시간을 물어본 셈이죠 😂
전 이메일 답장을 받기 전까지는 그런 실수를 한지도 몰랐지요.
고용주의 유쾌한 답장
답장을 열어본 순간,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 된 부분이 있더라구요?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어쨌거나 필요한 정보는 얻었으니 읽고 닫으려다가...
그 하이라이트를 왜 했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잘 오타를 체크하지 않고 보냈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그런데 놀랍게도, 상대방은 아주 유머러스하게 답변해줬습니다:
Our employees can breath all the time 😁 But we gave them 1 hour break 😊😊
"우리 직원들은 언제나 숨을 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직원들에게 1 시간 휴식 시간을 준다"
이 얼마나 유머러스한 답장입니다. 고용주님 센스에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저도 모르게 빵 터졌습니다.
이런 유머러스한 리액션 덕분에, 힘든 하루가 행복해 졌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실전 팁
- 자동 교정 프로그램 활용하기
Grammarly, Hemingway, Deepl 같은 영어 교정 도구를 사용하면 기본적인 스펠링, 문법 실수를 잡아줍니다. - 작성 후 소리 내어 읽어보기
글을 눈으로만 확인하면 실수가 숨어있기 쉽습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어색한 표현, 오타를 더 쉽게 잡을 수 있어요. - 혼동어 리스트 암기하기
자주 헷갈리는 단어를 따로 정리해두고 꾸준히 복습하세요. - 중요 이메일은 30분 후 재검토
즉시 발송하지 말고, 작성 후 잠시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Chatgpt 이용하기
요즘 Chatgpt가 글을 진짜 잘 써줍니다. 상황설명하고 이메일 써달라고 하면 기가 막히게 써줍니다. 사람이 쓰는 것처럼 써줘 라는 조건을 붙이면 거기에 맞추어 써 줍니다. 다만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작은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혼동어 리스트
올바른 단어 | 실수 단어 | 의미 차이 |
---|---|---|
break (휴식) | breath (숨) | 오늘 실수의 주인공 |
dessert (디저트) | desert (사막) | 디저트 대신 사막 주의! |
affect (영향) | effect (효과) | 동사 vs 명사 |
advise (조언하다) | advice (조언) | 조언과 충고 구분하기 |
accept (받다) | except (제외하다) | 반대 의미 주의! |
오늘의 핵심 정리
- 영어 이메일은 작은 실수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 break vs breath처럼 비슷한 단어에 주의하자.
- 실수했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유머로 넘기는 여유를 갖자.
- 자동 교정 도구 + 소리내어 읽기 + 혼동어 리스트로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실수도 소중한 경험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실수도 결국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죠. 특히 이번 에피소드처럼 상대방과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Break time은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다" 라는 멋진 문장을 얻었잖아요.
마무리 인사
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영어 이메일 실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서로의 에피소드를 나누면서 더 재미있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가요.
구독과 공감,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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